밀라노, 피렌체, 로마 범죄율 최고… 여성 70%, 밤 외출 두려워
이탈리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독립 사회 연구기관 CENSIS가 최근 발표한 이탈리아 치안 안전 보고서에서 2024년 범죄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이탈리아 연구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2,388,716건으로,
이는 2019년 대비 3.8% 증가, 작년 대비 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탈리아의 주요 범죄 현황
- 강도 사건: 28,631건 발생
이 중 길거리 강도는 16,510건으로, 2019년 대비 24.1% 증가
- 소매치기 사건: 140,690건 공식 접수됨
2019년 대비 2.6% 증가
- 날치기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접근해 손이나 어깨에서 물건을 강탈): 13,474건
2019년 대비 7.9% 증가
이탈리아 각 도시별 범죄율 (2024년 기준, 인구 1,000명당):
1. 밀라노: 69.7건
2. 피렌체: 65.3건
3. 로마: 64.1건
4. 볼로냐: 60.9건
5. 리미니: 60.3건
이탈리아 시민의 불안감 증가
- 전체 시민 중 38.1%가 범죄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출을 포기한 경험 있음
- 청년층의 경우 52.1%가 외출을 포기한 적 있음
- 75.8%의 이탈리아 국민(여성은 81.8%)이 최근 5년간 길거리에서의 안전이 악화되었다고 느낌
- 67.3%의 여성이 저녁 또는 야간 귀가 시 공포감을 느낌
여성 대상 범죄
- 성범죄 사건: 2024년에 6,587건 발생, 5년 전 대비 34.9% 증가
여성 중:
- 25.6%는 성희롱을 당한 적 있음
- 23.1%는 소매치기 또는 강도 피해 경험
- 29.5%는 낯선 사람에게 스토킹 당한 적 있음
이탈리아 치안 악화와 여성·청년층 불안 증가의 원인으로는
이탈리아 내 범죄율 증가와 함께 특히 여성과 젊은층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현상은 단순한 범죄 수치 상승 이상의 문제로, 사회·경제·문화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경제적 불안정과 실업
청년 실업률과 고용 불안정은 범죄 발생의 주요 배경 중 하나다.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 속에서 생계형 절도, 강도와 같은 소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범죄는 주로 거리에서 발생해 시민들의 체감 불안을 가중시킨다.
- 도시 집중화와 관광지 포화
밀라노, 로마, 피렌체 같은 도시들은 관광객과 이주민이 집중되면서 범죄 밀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소매치기나 강도 같은 기회범죄가 쉽게 일어나며, 범죄에 노출되는 대상도 불특정 다수로 확대된다.
- 사회적 연대 약화
코로나19 이후 공동체 내 유대감과 지역 사회의 감시력(social control)이 약화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웃 간 연결이 느슨해지고, 범죄나 위협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개개인의 심리적 불안은 더욱 심화됐다.
- 여성 대상 범죄의 증가
성폭력, 성희롱, 따라오기등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불안 심리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67.3%의 여성은 밤길 귀가 시 두려움을 느끼며, 약 1/4의 여성은 직접적인 성적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 공공 인프라 및 조명 부족
이탈리아 일부 지역의 조명 부족, 빈약한 CCTV 시스템, 늦은 시간 대중교통 안전 부족 등 물리적 환경 문제도 여성과 젊은층의 야간 외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도시 공간은 범죄 발생 위험뿐 아니라 체감 불안감을 크게 높인다.
- 이탈리아 현지 사법시스템 정책 대응 부족
예방 중심의 정책보다 사후 대응 중심의 치안 시스템이 주를 이루면서, 범죄에 대한 사전 억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 대응책, 가해자 처벌 강화, 야간 순찰 확대 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대도시와 관광지에서는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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