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
독일자동차 산업보다 더욱 위기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 존폐 위기에 직면해
이탈리아의 자동차제조 선두 주자인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의 제조사들은 이탈리아 자동차 생산량 감소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이 생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승용차 생산량은 41%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의 일부 노동자들은 곧 로마에서 열리는 시위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위에 참여하는 직원은 “만약 생산량이 이처럼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은생존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자동차 산업 협회(ANFIA) 회장인 로베르토 바바소리는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의 많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는 규모가 작지만 그들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말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의 입지가 넓다.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이탈리아 국내의 높은 법인세와 인건비상승, 강력한 노동법등으로 생산원가를 줄 일 수 있는 저 비용 국가에서의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 정부와 여러 차례 충돌을 불러일으켰다. 노조는 올해 이탈리아의 자동차 생산량이 2023년 약 75만 대에서 50만 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유럽의 내연기관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이탈리아에서 피아트사의 판다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트는 생존을 위해 2014년 크라이슬러(Chrysler)를 인수하고 합병했으며, 이후 2021년 푸조 시트로엥 그룹과 다시 합병하여 스텔란티스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정체성은 점차 희미해졌고 이탈리아에 기반을 두고 생산하는 자동차는 점점 줄어가고 있었다.
한편, 지난 40년 동안 이탈리아 최고 자동차의 생산 수도였던 토리노는 4개의 자동차 공장을 잃었다. 1982년의 링고토 지역을 시작으로, 이곳은 1960년대 고전 영화 이탈리안 잡에 등장한 옥상 테스트 트랙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난해 그루글리아스코도 공장 문을 닫았다.
미라피오리는 한때 피아트의 상징적인 자동차이었으며, 1960년대 전성기에는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매년 최대 1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여기에는 이탈리아 경차의 대명사인 최초의 피아트 500도 포함된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로 남아 있다.
이탈리아의 북부 토리노와 그 교외 지역에는 약 220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도시는 우아한 시내 중심가, 최고급 박물관과 미식 문화, 알프스 산맥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이 도시는 지식 중심지로서, 10여 개의 대학과 학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이탈리아의 최대 자동차공업지역이 변하고 있다.
토리노는 번성하는 항공우주 산업과 이탈리아의 가장 성공적인 축구 클럽인 유벤투스도 보유한 곳으로 많은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는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여전히 5만에서 6만 개의 일자리가 자동차 산업과 관련되어 있다. 스텔란티스 노동자들이 10월 18일 전국 총파업을 준비하면서 로마에서 시위를 벌여 정부와 회사에 일자리를 보호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어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의 분위기는 암울하다.
마지막 남은 공장
FIM-CISL 노조는 유럽 시장의 리더인 유럽최대 자동차 그룹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겪고 있는 업계의 도전과 유사하게,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생산량이 올해 50만 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95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피아트에서 스텔란티스로의 변화는 토리노가 더 이상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의 주요 중심지가 아님을 의미한다. 최신 피아트, 알파 로메오, 란치아(Lancia) 자동차는 이탈리아에서 설계되었지만, 주로 프랑스에서 온 엔진과 플랫폼을 사용한다. 생산효율성에도 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차량들은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 CEO 타바레스는 알파 로메오 주니어를 폴란드가 아닌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면 소비자 가격이 1만 유로(1만 900달러)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미라피오리 공장에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공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재활용 센터와 배터리 기술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2025년 말에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버전의 피아트 500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만약 정부가 또 다른 자동차 제조사를 이탈리아로 유치할 수 있다면, 스텔란티스가 유일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로 이탈리아에 남는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토리노에도 경제발전과 자동차산업 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도태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상황에 따라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중국의 자동차회사 둥펑(Dongfeng)과 치루이(Chery)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많은 정치적 문제, 경제적 문제, 무역분쟁무역분쟁 문제등이 큰 난관이 있어서 언제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토리노와 밀라노에는 일부 한국자동차 산업부품 관련회사등이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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