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들 저축 열풍! 그 이유는?
유럽 이탈리아 지출 감소, 저축 열풍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이탈리아인의 소비 습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지출을 대폭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추세다.
저축 증가
이탈리아 은행연합(FABI)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이탈리아 가계 및 기업의 총 예금 잔액은 전년 대비 198억 유로 증가하여 총 1조 3,630억 유로에 달했다.
그러나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165억 유로 부족한 상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했다.
2024년 마지막 7개월 동안 주택 대출 규모는 53억 유로 증가(+1.3%) 했으며,
2024년 5월 4,208억 유로에서 12월 4,261억 유로로 늘어났다.
그러나 ECB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전체 대출 규모는 감소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기업 대출로 642억 유로 감소, 개인 대출도 600억 유로 줄었다.
이에 대해 FABI 사무총장 Lando Maria Sileoni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금 증가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다. 가계가 다시 저축 능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소비와 경제 성장 촉진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는 은행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은행들이 예금을 단순한 결제 수단으로만 취급하고, 저축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고객에게 시장 금리에 맞는 공정한 이자를 제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예금자의 이익이 과도하게 침해될 것이다.”
이탈리아 가계 소비 감소
이탈리아 가계의 실제 구매력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 이상 감소했다.
- 2019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2,560유로
- 2023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2,738유로 (+7%)
- 하지만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 16.1% 발생 → 실제 구매력 9.1% 감소
2024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 전년 대비 0.7% 증가
- 하지만 구매한 상품 수량은 0.4% 감소
- 즉, 더 많은 돈을 쓰지만, 실제로는 더 적게 구매
식료품 지출: 어떤 품목이 줄고, 어떤 품목이 늘었나?
팬데믹 이전(2019년)과 비교했을 때 식료품 지출은 8.6% 감소했다.
2024년에도 식품 판매량이 1%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품목
- 식용유 및 지방류: -36% (러-우 전쟁으로 가격 40% 인상)
- 해산물: -22%
- 채소류: -21.5%
상대적으로 지출이 안정적인 품목
- 초콜릿 및 과자: -0.4%
- 커피 및 차: +12.7% (이탈리아인의 필수 소비품)
의류·주거 관련 지출 대폭 감소
출처: Panorama
- 의류 및 신발 지출: -16.5%
- 주거 관련 지출: -33%
- 정부의 Superbonus(주택 리모델링 보조금) 등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 에너지 비용 급등(44% 상승) → 주택 유지·보수 비용 증가
교통·의료·여가 지출 변화
- 교통(자동차 구매, 연료, 수리 등): -15.8%
- 의료비: -5% (의료비 절감 노력)
- 여행 및 외식: +2.8%
- 팬데믹 이후 여전히 여행과 사교 활동을 중요하게 여김
소비 패턴의 변화
이탈리아 소비자 단체 Assoutenti의 회장 Gabriele Melluso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2022~2023년의 급격한 에너지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이탈리아 가정의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제 사람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가격과 절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그는 또 다른 변화로 할인 매장 이용 증가를 지적했다.
- 2019~2024년 할인 매장 매출 40% 증가
- 의류, 신발, 액세서리 구매 → 가격 경쟁이 심한 온라인 쇼핑몰 이용 증가
- 자동차 시장 → 신차 가격 상승으로 중고차 수요 증가
현재 이탈리아 가계는 소득 대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가정 경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소비 감소는 곧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권이 예금 금리 개선, 소비 촉진 정책 등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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